도 임대운영 사업자 입찰공고 3차례 모두 신청 전무 유찰 수의계약 검토
제주-평택항 뱃길 운항 중단 후 물류기능 상실…민간매각 4년 이후 가능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개점휴업중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공모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임대 운영 사업자 3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도는 올해 들어 1차와 2차에 거쳐 평택항 물류센터 임대 운영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입찰자가 전무했고, 세 번째 공모에는 기존보다 임대료를 10% 인하했음에도 불구 입찰자는 없었다.

결국 도는 세 차례 모두 신청자 없이 유찰되면서 이달 말까지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신규 사업자가 나타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제주산 농수축산물 공공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48억3000만원(국비·도비 각 50%)을 들여 2013년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를 조성했다. 문제는 같은해 제주항-평택항 항로의 카페리화물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물류물량이 급감했다.

그나마 롯데로지스틱㈜가 2015년부터 임대 운영해 보관창고로 사용할 뿐 물류센터 기능은 사실상 상실했다.

더구나 지난해 5번 유찰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을 물류센터 위탁업체로 선정했지만 사용료 미납 등의 이유로 올해 1월 사업이 취소된 후 현재까지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는 평택항 물류센터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자 민간매각을 검토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비투입 사업인 만큼 사후관리기간인 10년내 매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결국 평택항 물류센터의 민간매각은 사실상 4년 이후에나 가능, 새로운 운영자를 찾지 못할 경우 평택항 물류센터의 부지임차료와 유지보수비 지출 등으로 막대한 비용만 누적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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