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회의 개최…"자연·생태환경 그대로 살리며 건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삼양초등학교 옛 회천분교장 자리에 가칭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이하 교육원)을 건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유아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역량을 키우는 자연 속 생태놀이·체험 중심의 배움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을 기반으로 교육원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원 건립 부지로 삼양초 회천분교장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제주시청으로부터 동쪽으로 10㎞ 지점에 있다. 9620㎡의 넓은 부지가 교육원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제주 만 3~5세 전체 유아 1만9319명 중 제주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유아 수는 1만4782명으로 76.5%를 차지한다. 교육원을 회천분교장에 설립할 경우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들이 마음껏 자연에서 놀이할 수 있는 생태체험시설로서도 적합한 위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3일 회천분교장에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갖고 교육원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회천분교장 자연과 생태 환경을 그대로 살리겠다. 학교 앞 잡풀도 충실히 활용하면서 생태 공간으로 구성하겠다"며 "빨리 짓는데 주안점을 두지 않고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 우리집 정원 같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종국 마을회장은 "회천분교와 주변의 새미숲, 새미물, 안새통못, 4·3위령비 등과 연계되면 최고의 교육 시설이 될 것"이라며 "교육원이 잘 지어질 수 있도록 동·서회천 마을이 상생하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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