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보리 등 도내 농작물에 대한 병해충 발생면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이후 날씨가 점차 풀리면서 병해충 발생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방제대책 마련과 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들어 감귤과 마늘·양파·보리 등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면적은 지난 10일현재까지 총3667ha로 추정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조사대상 면적 2만5860ha 가운데 각각 1319ha·1190ha가 ‘귤응애’와 ‘깍지벌레’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양파는 심할 경우 잎이 말라죽는 ‘흑색썩음균핵병’이 조사면적 792ha중 39ha(4.9%)에 번졌고 보리도 3637ha중 14%인 509ha에 ‘흰가루병’이 발생했다.

 특히 마늘은 가장 많은 종류의 병해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은 조사대상 2292ha가운데 흑색썩음병균핵병이 190ha에 발생한 것을 비롯해 △뿌리응애 69ha △고자리파리 64ha △노균병 발생면적은 287ha에 이르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처럼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13일 방제정보(예보 2호)를 발표하고 농가들이 병해충 예방·방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병에 걸린 마늘은 모두 뽑아 포장밖으로 치워야 한다”며 “감귤병해충은 약제살포후 1주일 정도 맑은 날이 지속돼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기상예보에 민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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