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밤 제주시 최저기온 25.7도 기록
지난해 41.0일...2013년 서귀포 57일 최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제주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떨어지지 않은 무더위가 예상돼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시(북부)의 최저기온은 25.7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제주 첫 열대야는 지난해(7월 10일)보다 13일 늦게 나타났다.

제주시 외에 서귀포시(남부) 24.4도, 성산(동부) 24.5도, 고산(서부) 24.1도 등 다른 지역도 열대야에 가까운 기온을 보였다.

기상관서 관측 지점이 아닌 한림읍(25.4도)과 구좌읍(25.5도)도 지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산 북쪽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 등으로 인해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제주도 열대야 발생일수는 41.0일로 평년 24.6일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42일(평년 23일), 서귀포 40일(평년 25.9일), 고산 40일(평년 18.5일), 성산 29일(13.3일)이다.

역대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난 해는 서귀포 2013년 57일, 제주시 2013년 51일, 고산 2017년 39일, 성산 2010년 35일이다.

관측 이래 최장기간 열대야 연속 일수는 서귀포(남부)가 2013년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49일간 열대야가 지속됐고, 같은해 제주시(북부)도 44일간(2013년 7월 12일~8월 24일) 이어졌다.

이달 말까지 비 소식 없이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