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018 국민여행조사, 지난해 방문 비율 5.0% 중위권 그쳐
만족도 세종 이어 두 번째, 재방문 의향 79.3% 1위, 1회 지출 42만 8000원

관광목적지로 제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비용 부담'이 걸렸다. 당일 관광, 음식 지출이 늘어나면서 제주를 찾는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만 15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월 여행 행태를 파악한 '2018년 국민여행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대상의 89.2%가 국내여행을 경험했다. 평균 6.9회 이동했고 100만원 가까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방문지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역은 강원(15.4%)이었다. 경기(13.5%) 경남(11.2%) 전남(10.0%) 경북(9.8%)이 상위에 올랐다. 제주는 5.0%로 서울(5.2%)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관광여행도 강원(17.3%)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제주는 5.8%로 9위로 밀렸다. 기타여행 비중은 훨씬 낮았다.

여행지별 평균 국내여행일수는 제주가 3.25일로 가장 길었다. 국내숙박 여행일수도 3.33일로 집계됐다. 관광여행도 평균 3.28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2위인 부산 2.03일보다 하루 이상 더 체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여행일수는 강원도가 1.79일로 가장 길었고 제주가 0.98일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여행과 관광여행 지출 총액도 강원도가 각각 7조40억원, 6조5660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제주는 5조 9780억원, 5조876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여행지별 1인 평균 지출은 13만3000원, 관광여행은 13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관광숙박여행은 12만 9000원을 지불했다.

제주 여행을 1번 하는데 지출한 금액은 평균 42만8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부산 19만4000원의 2배가 넘었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 95만9000원의 절반수준이다.

국내 숙박여행 비용이 44만원, 당일 여행은 10만 9000원이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지출금액도 1회 43만5000원으로 높았다. 숙박을 하는 경우 44만3000원으로 부담이 커졌다. 기타여행비용도 17만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전체 조사에서 지출 항목별로는 음식점비가 39.2%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교통비 26.7%, 숙박비 11%, 쇼핑비 9.4%, 문화재·공연·스포츠·오락활동비 6.4%로 나타난 점을 감안할 때 제주여행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쓰는 돈이 많은 만큼 만족도는 높았다. 이전 조사에서 1위를 수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80.7점으로 세종(81.1점)에 밀려 2위를 지켰다. 관광숙박여행 만족도는 80.9점으로 역대 1위 체면을 지켰다.

재방문의향도 제주가 79.2점으로 광주 77.1점에 앞서며 전국 1위를 했다. 관광숙박여행 재방문율도 79.5위로 가장 높았다.

타인 추천 의향 문항에서는 세종이 우세를 보였다. 관광숙박여행의 경우 세종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이 92.1점으로 제주 78.8점에 크게 앞섰다. 당일여행 추천은 68.4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가구원이 적고 소득이 높을수록 제주를 선호했다. 관광숙박여행은 15~19세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수학여행'효과를 반영했다. 

한편 이번 조사부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객이 각자 작성하던 방식을 면접원을 통한 방식으로 바꿨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