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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기엔 높은 문턱 '경로당'본격적인 폭염 '무더위 쉼터'를 가다
박시영 기자
입력 2019-07-24 (수) 19:25:36 | 승인 2019-07-24 (수) 19:38:00 | 최종수정 2019-07-24 (수) 21:34:26

24일 제주시 외도동 한 경로당 앞 벤치에서 어르신 두 분이 2층에 위치한 경로당을 대신해 담소를 나누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철엔 무더위 쉼터 역할…41곳 지하·2층 이상에 위치
엘리베이터 설치 10곳 불과…거동불편 노인들 이용 한계

제주지역의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경로당 시설도 확충되고 있지만 일부 경로당은 노인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불편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경로당이 2층 등에 위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접근 한계로 이어져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한 경로당 주변을 찾은 결과 한낮 더위를 피해 나온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서로 담소를 나누고, 경로당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경로당은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고 있지만 이같은 기능과 달리 2층에 위치하다보니 이용에 한계가 따르고 있다.

김모 할머니는 "집은 더워서 회관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나오지만 계단 오를 생각을 하면 선뜻 나설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허리 질환 등이 있는 나이 많은 노인들은 한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박모 할머니(86)는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내 2층에 경로당이 설치돼 있지만 보행기로만 거동이 가능해 1층에 위치한 경로당을 찾아 옆 동네까지 나서는 상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경로당 수는 올해 3월말 기준 총 439곳이다. 이 중 398곳은 마을회관이나 복지회관 아파트단지 내 건물 1층에 위치해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는 지하 4곳, 2·3층 이상 37곳 등 총 41곳이다. 일부는 조립식 건물로 지어지거나 가파른 경사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행정당국은 노인 여가 복지에서 경로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됨에 따라 여름철 냉방비 지원 및 취미·건강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이용에 제한이 뒤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설치 요청건과 신축중인 곳에 설치를 하고 있다"며 "노후되거나 설계상 불가한 곳에는 설치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박시영 기자  lizzy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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