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마사히코 「처음 만난 오키나와」

20년 넘게 오키나와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는 「처음 만난 오키나와」에서 일본인들에게 "오키나와란 무엇인가"라고 철저하게 묻는다. 일본이면서 일본이 아닌 곳, 사랑받는 동시에 차별받는 오키나와 이야기를 사회학자의 눈으로, 귀로, 손으로 정성껏 건져 올려 쓴 책이다.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파란 바다와 눈부신 하늘이 펼쳐진 아열대의 섬인 오키나와를 바라보는 외지인의 시선은 보통 이와 같지만, 역사를 조금만 거슬러 가보면 짙은 그늘을 발견할 수 있다. 

오키나와에는 '일본인'과 '오키나와인'을 구별해 부르는 말이 존재한다. '오키나와인'을 가리키는 '우치난추', '오키나와인 이외의 일본인'을 가리키는 '나이차'. 이 두 단어의 존재는 오키나와가 '완전히' 일본이 아님을 드러낸다. 한뼘책방·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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