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강창학구장의 천연잔디를 관리하는 모습

스포츠 메카 서귀포시 경기장 잔디 관리 등 '수준급'
조명시설 등 보수·보강 야간 경기 인프라 확충 안간힘

스포츠의 메카로 평가받는 서귀포시의 수준급 경기장 관리 능력이 성공적인 제27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 대회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선수 보호차원 등에서 야간경기로 진행하는 제27회 백록기 대회 개최에 앞서 올해 상반기 공천포구장, 강창학B구장 등 조명시설이 노후하거나, 없는 경기장을 정비해 밤에도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

시는 올해도 시설이 노후화한 걸매구장 등에 설치한 조명시설을 보수하는 등 야간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및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백록기 대회는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일부 경기장을 변경했지만 지난 24일 시작된 24강전부터 모든 경기가 천연잔디구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서귀포시의 잔디 관리 '노하우'가 백록기 참가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만의 특별한 잔디관리 노하우로 만들어낸 '질이 다른' 잔디 상태는 전국 고교축구 최강자들이 백록기 대회로 몰려들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2018년 1차(1R~13R) K리그 1 '그린 스타디움 상'을 받는 등 2013년과 2016년에도 그린스타디움 상을 받는 등 잔디 관리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게다가 시는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대망의 결승전을 고등학교 축구 선수에게 '꿈의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백록기 대회에 참가한 고교 축구선수에게 추억과 희망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철저한 잔디관리는 물론 조명시설 보수·보강 등을 통해 백록기 참가팀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올해 백록기 대회에 참가한 팀 관계자들도 전지훈련지로 서귀포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유신 서귀포시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서귀포는 대한축구협회 승인 대회 등 각종 승인대회를 진행했던 경험이 많아 잔디관리는 물론 대회 참가팀이 불편을 겪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백록기 대회 참가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서귀포를 찾을 수 있도록 스포츠 시설 보수·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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