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부실 의혹 따른 전수조사서 일부 미이행 확인

당초 6월이던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완료 시점이 8월로 조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25일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확충공사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비 1639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1만1656㎡·국제선 1만8638㎡ 등 총 3만294㎡를 증축하고, 국내선 1만1620㎡·국제선 1만3292㎡ 등 2만4912㎡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1639억원을 들인 증축공사는 2016년 11월부터 시작해 지난 6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객터미널 지붕 8000㎡ 면적의 덮개를 지지하는 고정 장치가 제거됐다는 부실 의혹(6월 24일자 1면)이 제기되며 긴급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완료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제5호 태풍 다마스 폭우로 증축 구간 일부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확인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전수조사 결과 기본 계획보다 클립을 추가 설치한 것은 맞지만 시공사에서 제시한 것에는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공사가 처음 제출한 기본 계획서 상 지붕 클립 수는 1만6541개다. 원만한 알루미늄 곡선면 지붕 작업을 위해 사전 안전진단 등을 거쳐 3만7001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전수조사 과정에서 3만4516개를 확인하는 등 2400여개 정도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강도 조사 등에서 안전상 조건은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공사 측에 늦어도 8월 말까지 보완작업을 하다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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