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민제주' 개관기념전
지난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민중의 역사를 표현하다

민의 위치에서 민의 입장을 지켜나가는 민의 진지로 만들어진 '포지션민제주'가 개관기념전을 개최하고 있다.

제주시 관덕로(관덕로6길 17 2층)에 위치한 포지션민제주는 지난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개관기념전 '민씨연대기(民氏年代記)'를 열고 있다.

포지션민제주는 제주4·3사건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지구의 평화예술운동을 매개하는 비영리 예술공간이다.

이번 개관기념전은 '민씨연대기' '평화예술' '제주작가초대전' 등 3부로 이어진다.

그 중 첫 번째로 열리는 '민씨연대기'는 황석영 원작의 서사극 「한씨연대기(1985)」에서 따온 것으로 사회전반의 문제를 예술작품을 통해 알아보려는 의도가 담겼다.

한국 민중의 역사는 제주4·3사건 뿐 아니라 1889년 동학농민운동, 3·1운동과 독립운동, 여순사건, 4·19의거와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화운동과 7~8월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는 장대한 서사가 이어져 왔다.

이에 동학의 횃불에서 대통령 탄핵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민의 정신을 지켜온 대한민국 민중들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1980년대 초반 새로운 리얼리즘 미술운동을 펼치며 순응에서 저항으로, 침묵에서 발언으로, 환원에서 확산으로 진일보한 민중예술 1세대 작가 19인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선 민의 연대기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포지션민제주'의 지향점을 담아내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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