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유발부담금이 내년 10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예상부과액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롯데호텔 제주가 3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고, ICC제주도 3억5000만원, 호텔신라 2억5000만원으로 중문관광단지에 고순위 시설물이 집중됐다. 김용현 기자

내년 10월 부과 앞서 전수조사 제주시 58억 서귀포시 47억 분석
롯데호텔 3억8000만원 중문단지 고순위 집중 제주공항 3억3800만원

내년부터 제주지역 교통유발부담금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예상 부과액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쳐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2020년 10월 최초 부과에 앞서 올해는 교통유발부담금 부과액 기초자료를 정비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제주시가 관할지역내 교통유발부담금 기초자료 전수조사 결과, 부과대상 시설물은 1923동에 예상 부담금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는 899동에 예상액은 47억원으로 두 행정시를 합하면 105억원에 달한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부담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에 육박하는 제주국제공항이며, 3억3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이 3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롯데시티제주 호텔 등 제주시내 대형호텔이 2억원대 후반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도심보다 특급호텔과 대형관광시설 등이 집중된 중문관광단지의 주요 시설물들이 부담금이 많았다.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의 교통유발부담으로 3억8000만원으로 책정돼 서귀포시는 물론 제주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많다.

이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3억5000만원으로 제주공항보다 많았고, 호텔 신라 2억5000만원, 부영호텔은 1억5000만원 등이다. 표선면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가 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유발부담금 고순위는 제주대 병원을 제외하면 호텔, 공항, 컨벤션센터 등 대부분 관광산업 관련된 시설물 등이다.

시는 8월10일까지 교통량 감축 이행 계획서를 신청받고 있으며, 경감심의위원회는 이행실적을 검토해 감면비율(0%에서 최대 90%)을 결정한 후 부과금액을 최종 확정한다. 

교통유발부담금은 연면적 3000㎡ 이하 시설물에는 1㎡당 250원, 3000㎡~3만㎡은 1200원(2020년 이후 1400원), 3만㎡ 초과 시설물은 1800원(2020년 이후 2000원)을 부과한다. 단, 주거용, 종교, 복지, 초·중·고 학교 등의 시설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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