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경 제주보건소

최근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이나 초가을에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018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발생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때문에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또는 대변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된다. 

현재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관한 해열진통제 복용이나 수액치료를 하게 된다. 대부분은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 고열이 발생하며 구토 증상, 손, 발, 입 안에 수포 등의 증상이 보이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의 등원을 중지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가 많이 모이는 집단인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발생하면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나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다중이용 시설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수족구병에 주로 걸리는 경로는 대부분 손을 통해 입으로, 눈으로, 상처로 바이러스나 균이 침투하여 질병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렇게 증가하는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경로를 철저히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를 꾸준히 실천하도록 평소 개인위생을 교육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수족구병의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여름을 지내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