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교통안전 시행계획 추진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도는 매년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국토부장관은 전년도 추진실적을 종합, 평가토록 한 교통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지난 주 발표한 '2018년 시·도별 교통안전 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 결과 제주도는 도 그룹(9개) 중 8위에 그쳤다.

특·광역시 그룹(8개)에서 광주광역시, 도 그룹에서 전라남도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주도는 인구·자동차·도로연장 대비 교통법규 위반 단속실적이 75건(평균 346건)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2017년 대비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율도 2.5%로 역시 꼴찌다. 충남(0.9%)을 제외한 7개 도가 모두 마이너스 감소율에 평균 -7.6%를 기록한 것에 크게 못미쳤다. 

다만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신호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을 산술평균한 운전행태 준수율에서는 제주도가 86.0%로 1위(평균 84.5%)에 올랐다. 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률을 산술평균한 보행행태 준수율의 경우 90.5%로 4위(평균 89.5%)를 기록,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평가가 교통안전 시행계획에 따른 사업집행실적뿐만 아니라 실제 그 결과로 이어지는 교통사고 감소율까지 포함해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순한 서류평가로 치부해 넘어갈 일이 아니다.

운전·보행행태 준수율이 좋게 평가된 것은 아주 긍정적이지만 국제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도로서 앞으로도 사고다발 도로 개선이나 교통안전 홍보 및 교육 확대 등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행정, 경찰은 물론 교통안전을 위한 시민의식도 꾸준히 제고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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