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29일 제주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5박 6일간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제주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해군기지는 이미 밝혀졌듯이 해군, 경찰, 해경, 국정원, 제주도청 등을 망라한 정부와 지방정부가 합작한 강정주민에 대한 인권유린의 전시장이나 다름없었다"며 "해군기지 추진의 시작부터 건설에 이르는 그 어느 과정에도 기본적인 민주주의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은 정부와 제주도정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방부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전체 수역에 대한 군사시설보호 강행은 중단돼야 한다"며 "백번 양보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면서 군사적 야욕만 드러내는 이 같은 조치는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제주 해군기지를 출발해 남원, 표선, 성산, 구좌, 조천을 거쳐 다음달 3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앞 특설무대에서 평화문화제를 끝으로 대행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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