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339호 정점 후 매해 감소 올해 6월 1218호로 떨어져
건설사 주택 인허가 급감 매입임대주택 활용 등 영향 안심단계 아니
제주지역내 미분양주택수가 지난해 1300호를 넘어서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7년 9월 1021호로 1000호를 넘은 후 12월 1271호, 지난해 3월 1339호까지 급증했다. 이후 6월 1299호, 9월 1275호, 12월 1295호 등으로 1300호에 육박했지만 올해 3월 1227호로 떨어진 후 6월 1218호로 더 줄었다.
악성상황인 준공후 미분양주택도 2017년 9월 494호에서 12월 530호로 증가했고, 2018년 3월 604호, 6월 602호, 9월 711호, 12월 750호까지 급증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 723호로 내려갔고, 6월 681호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연구원이 주거종합계획에 제시한 미분양 경계수준인 1117~1655호에 있어 현재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제주도는 2015~2017년 부동산 및 건설경기 호황시 주택이 과다공급됐고, 최근 외곽지역 중심으로 분양이 저조한데다, 높은 분양가와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주택가격 기대감에 따른 매매 관망세 등으로 인해 미분양 주택이 늘었다.
다행히 주택 인허가 규모가 2017년 월 1000호에서 지난해 400호, 올해 200호 수준으로 급격히 줄고, 도내 아파트 가격지수도 2017년 11월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도내 미분양주택수가 점차 줄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가 제주도개발공사와 함께 평균 분양가의 73~77%수준으로 미분양 주택 80호를 구매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180호를 매입하면서 미분양 감소에 상당부분 효과를 거뒀다. 도는 하반기 추가 매입임대사업을 확대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와 절충에 나섰다.
또 도내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해 현재 정부에 인허가 후 건축물 착공시기 연장 조정, 미분양 주택 세제 완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분양 주택 사업자 대출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