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불법체류자간 흉기 휘둘러…범인 오리무중
경찰, TF팀 구성 이후에도 잇따라…순찰 등 강화키로

최근 제주지역에서 외국인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또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서 2차 범죄도 우려되는 데다 피해자 역시 중상을 입어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외국인 범죄로부터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 17일 TF팀을 구성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제주지역에서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8시20분께에도 제주시 삼도2동 주택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44)가 또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 B씨(44)의 배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3차례 찌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경찰의 대책 마련 이후에도 외국인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흉기를 사용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자에 대해서 강력하고 엄정하게 단속 및 수사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순찰과 검문검색 등 가시적인 예방활동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지난 2016년 649건, 2017년 644건, 지난해 630건 등 매년 600여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무사증 입국자가 늘면서 체류기간을 넘긴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행은 지난 2016년 54명에서 2017년 67명, 지난해 105명 등 3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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