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만덕이 지난달 22~23일 제13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 가운데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제주시 제공).

대구를 밝힌 뮤지컬 ‘만덕’ 평가보고회 개최
공연 성과와 개선방향 등 논의
서울 공연 추진 계획도 밝혀

처음 뭍으로 나간 '만덕'이 대구 관객들과 뮤지컬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시와 뮤지컬 '만덕'제작추진협의회는 29일 제주시청 본관회의실에서 뮤지컬 '만덕'평가보고회를 열었다.

제작사 미소컴퍼니의 김미경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 추진협의회 위원, 외부 전문가들과 고희범 제주시장이 참석했다.

올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3관왕을 하고, 객석점유율도 63.3%로 높았다. 수정작업, 연습 및 제작 스케줄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 상세한 내용이 발표됐다.

이후 진행된 토론의 쟁점은 '서울공연'이었다. 제주시 측은 '만덕'이란 제주의 대표 위인을 알리는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DIMF에서 입증된바 서울 공연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완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나온 지적은 스타 배우 캐스팅이었다. 뮤지컬 마니아층이 배우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뮤지컬 공연의 특성상 스타 캐스팅이 필요하단 지적이었다. 제시된 방안으론 멀티캐스팅이었다.

무대나 의상 등 공연장에 따른 수정 작업이 더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 지금은 빈약한 러브라인을 더 입혔으면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더구나 제주도에서 만들었지만 정작 제주도민들이 소외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었다.

이에 고희범 제주시장은 "제주합창단 단원들과 지휘자가 제주출신이 많지 않다고 해서 제주의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10~20년을 내다보고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제주를 위한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국무대에서 담금질 해 제주에서 상설공연을 하고, 이후 제주 뮤지컬 아카데미 등의 인력을 활용한다면 제주를 위한 뮤지컬로 만드는 장기적인 발전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덕'의 제작사 미소 컴퍼니 김미경 대표는 "저는 그냥 관객이 좋아하는 뮤지컬을 만들 것"이라며 중심을 잃지 않고 만덕의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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