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숙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올해 초, A형 간염 유행이 많을 거라고 추측을 하였는데, 현재 A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심상치가 않다. 전국에서 집단발생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A형 간염 환자들이 섭취한 식품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9년 A형간염 신고건수는 9296명(7월 1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1635명 대비 약 5.7배 늘어났고, 30~50세 연령대가 70% 이상 감염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2952명, 서울 1712명, 대전 1342명 순으로 높았으며 제주지역 역시 34명으로 전년도 7명에 비해 4.9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상온과 낮은 pH환경에서 생존 할 수 있어서 오염된 물과 식품 등을 통해 전파되며, 사람 손에서 4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고 사람 손과 무생물 표면 사이 전파 또한 가능하다. 잠복기는 평균 28일 정도이지만 최대 50일까지 긴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암갈색 소변, 황달 등 임상증상을 보인다. 감염이 되고 나면 오랜기간 후 회복되고, 만성 간염은 없으나 감염환자의 15%는 1년까지 지속 또는 재발할 수도 있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야외활동과 국·내외 여행을 많이하는 여름 휴가철이다. 이 기간 동안은 인파가 많은 장소를 방문하게 되고 사람간 접촉도 많아지기 때문에 각종 감염병 및 A형 간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 간염 예방수칙을 꼭 준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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