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찬 제주자치도 생활환경팀장

라돈은 암석, 토양, 건축자재 등에 포함된 우라늄이나 라듐이 방사능 붕괴 과정에서 생성하는 자연방사성물질로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은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의 주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라돈이나 라돈자손이 호흡기로 들어간 후 방사선 붕괴 과정에 알파입자를 방출하게 된다. 이 입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폐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일상에서 접하는 방사선의 85%는 암석, 별, 음식물 섭취 등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중 48%는 라돈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 실내 라돈 관리기준은 미국과 같은 수준인 148Bq/㎥이다. 실내공기 중에 있는 라돈의 85∼97%는 대개 토양에서 건물바닥이나 갈라진 틈새로 들어오고 건축자재나 지하수에 있던 것이 유입되기도 한다. 

라돈농도 간이 측정 시에는 라돈과 토론을 구분하는 기기로 하고 건축자재, 벽, 바닥으로부터 50㎝ 이상 떨어져야 한다. 선반이나 건축자재 표면에서 측정하면 라돈 이외에 토론이 높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은 반감기가 55.6초로 단기간에 방사성 붕괴를 거쳐 사라짐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낮아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

2012년 미국 환경보호청 발간 자료에 따르면 실내 라돈농도 148Bq/㎥에서 평생 노출될 경우 폐암에 걸릴 수 있는 경우는 0.7%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상에서 접하는 관리기준 이내의 농도에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라돈은 실내 환기를 할 때 65% 감소한다. 집안의 틈새를 막고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과 더불어 환기를 잘하면 좋은 실내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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