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를 앞둬 조직폭력배에 대한 검거선풍이 일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 민생특수반(반장 양재식 검사)은 4·13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도내 조직폭력배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13일 현재 7명을 붙잡아 김모씨(24·제주시 이도2동)등 5명을 구속하고 다른 사건으로 수감중인 진모씨(20·제주시 용담1동·공익근무요원)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구속된 곽모씨(38·제주시 연동)의 경우 폭력조직인 세칭 유탁파 행동대원으로 지난달 24일 새벽 1시께 연동 모 유흥주점에서 종업원(31)이 외상술값을 갚아달라고 요구하는데 불만,주먹과 발로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다.

 또 세칭 산지파 행동대원인 김모(24·제주시 이도2동)·오모(23·북제주군 구좌읍)씨는 지난 1월30일 새벽 2시10분부터 30여분동안 제주시 삼도2동 모 나이트클럽에서 세를 과시하기 위해 세칭 땅벌파 행동대원들에게 강제로 음악을 중단시킨 뒤 종업원을 폭행하는등 폭력을 행사,손님 100여명을 쫓아낸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함께 산지파 행동대원 김모(20·남제주군 성산읍)·진모(21·제주시 용담1동)씨는 지난해 11월중순 제주시 노형동 천왕사 부근 공동묘지에서 1기 후배인 이모씨(20)와 또다른 이모씨(20)에게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40대씩 때렸다가 별건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이들 이씨 2명도 1기 후배인 김모군(19)등 4명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30대씩 때린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관련,양재식 검사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 조직폭력배가 선거개입 등을 빌미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여 예방차원에서 단속을 실시한 것”이라며 “ 선거가 끝날때까지 조직폭력배를 최우선적으로 단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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