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백록담」이 오는 12월 초 무대에 오른다. 「백록담」은 제주도처녀 구슬이를 통해 강인한 제주여인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 당초 제주시는 설문대 할망을 소재로 제주 여인의 삶을 극화하려 했으나 설문대 할망을 형상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감안, 의녀 홍윤애와 설문대 할망 등 제주의 설화들을 복합적으로 접목시킨 창작오페라 「백록담」을 탄생시켰다.

 정조시해사건으로 유배 온 문길상을 사랑하게 된 제주도처녀 구슬이는 새로 부임한 목사 안종철에 의해 고문 받는다. 문초를 받던 구슬은 백록담으로 가라는 설문대 할망의 지시를 받고 길상과 함께 백록담에 오르고 거기서 그들은 진정한 사랑과 평화로의 희망을 보게 된다.

 제주시는 창작오페라 제작을 위해 올해 1억원의 예산 확보를 해왔으며 지난 1월부터 8명으로 구성된 실무추진기획단을 운영해왔다. 대한민국예술원 차범석 회장이 대본을 쓰고 김정길 전 서울대 교수가 작곡을, 오페라 전문연출가 장수동씨가 연출을 맡는다. 

 한편 제주시는 이 작품을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 아래 각종 행사 등에 지속적으로 공연함은 물론 지적재산권 등록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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