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찬 도축구협회 경기감독관 제1회~제19회 대회 심판으로 활약
은퇴 이후 2012년부터 도축구협회 소속 경기감독관으로 숨은 지원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지난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7회를 거치면서 국내 최고의 고교축구대회로 평가받는 것은 남다른 제주 축구인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오재찬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경기감독관(61)도 백록기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제주 축구인이다.

오재찬 도축구협회 경기감독관은 지난 제1회 백록기부터 지난 2011년 치러진 제19회 대회까지 심판으로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을 달렸다.

19회 백록기를 마지막으로 심판에서 은퇴한 오재찬 경기감독관은 2012년부터 백록기 대회를 찾아 대한축구협회 소속 경기감독관과 심판평가관, 심판 등이 경기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장 시설 점검은 물론 심판이나 경기감독관 심판평가관 등에게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회 주최측에 전달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재찬 도축구협회 경기감독관은 "백록기 고교축구대회는 그 어떤 대회보다 애착이 가는 대회"라며 "1회 대회부터 심판에서 은퇴할 때까지 심판으로 같이했고, 은퇴 이후에는 도축구협회 소속 경기감독관 등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재찬 경기감독관은 "백록기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 가운데 이영표, 김동진, 백지훈, 김진규, 박주영, 구자철, 정성룡 선수 등 유능한 선수들이 많았다"며 "심판으로 활동할 때 운동장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경기감독관은 "백록기 대회가 매년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한국 축구 차세대 스타의 산실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도민들도 백록기 대회에 관심을 두고 응원하면 지금보다 나은 대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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