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 대회는 다른 어느 전국대회와 견줘봐도 수준 높은 대회입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게 된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타 시·도 팀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숭신공고 정웅일 감독의 백록기축구대회에 대한 평가다.

14년째 숭신공고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정 감독은 “첫 대회부터 백록기 대회는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며 백록기 덕분에 제주도축구협회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백록기 대회가 창설되기 전 제주도에 전지훈련을 왔다가 제주상고 합숙소에 머문 것을 인연으로 제주상고 김준오 감독과는 형·아우 하는 사이가 돼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제주상고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에 제주선발팀이 참가할 때도 숭신공고 덕분에 숙소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제주 축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제주 선발팀이 전국체전 출전에 앞서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나설 때마다 4강 이내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묘한 ‘징크스’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11일 오후 7시 제주에 도착한 숭신공고는 예선 경기가 서귀포로 배정돼 아쉽게도 올해는 제주상고 합숙소 사용을 못하게 됐다.

숭신공고의 올해 목표는 4강 진출. 역대 백록기 대회에서는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텔에서 개회식을 겸한 전야제를 치르는 점, 출전시 항공료와 숙박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지기 때문에 백록기 대회는 모든 고교 팀들이 참가하고 싶어한다”는 정 감독은 “앞으로도 연속 출전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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