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작물 파종·생육시기 겹쳐 가뭄피해 우려
일부지역 건조 상태…제주시 양수 장비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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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는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장기간 비가 오지 않아 가뭄으로 이어질 경우 주요 농작물 파종 및 생육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제주시가 집계한 주요 농작물 재배면적을 보면 콩은 3423농가 4500㏊, 참깨는 1589농가 532㏊, 당근은 1039농가 1296㏊, 잎마늘은 111농가 46㏊, 비트는 618농가 167㏊ 등이다.

콩과 참깨는 지난 5∼6월 파종해 현재 생육기에 있고, 당근은 지난 15일부터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파종이 시작됐다.

태풍과 강우로 파종이 지연됐던 잎마늘은 금주부터 본격적인 파종에 들어가며, 비트는 8월부터 9월 사이 파종이 이뤄진다.

그런데 최근 제주지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폭염이 주요 농작물 파종 및 생육시기와 겹쳐 생육 저하 및 파종 차질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지만 제주시 신엄리와 덕천리 지역이 건조 상태를 보이고 있고, 신촌리와 귀덕리 등도 약간 건조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읍·면·동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장비를 점검하는 등 농작물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농작물 스프링클러 지원으로 적기에 수분을 공급하고 가뭄 극복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농업인 열사병 등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폭염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행동요령을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뭄 발생 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으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해나가겠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홍보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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