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t 배정 농가 보유 한정에 물량 확보 '발등의 불'
지역 특성 미반영 한계…타 지역 처리 따른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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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마늘에 대한 2차 추가 수매가 결정됐다. 하지만 농가 보유 물량에 한정하는 등 '제주 홀대'반발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마늘 산지거래 약세와 추가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2차 수매 등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1차 2만 3000t에 이어 2차로 1만5000t을 추가 수매하기로 했다. 제주 배정물량은 1차 500t에 이어 2차 2500t으로 확인됐다.

물량 배정 등 구색을 갖췄지만 마늘 농가들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산 마늘은 6월 중 수매를 마쳤다. 제주농협은 올해산 계약 물량인 7980t 외에 5150t을 추가로 수매해 현재 1만3130t을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농림부가 제주에 추가 수매 물량을 배정하기는 했지만 대상을 농가 보유 물량으로 제한하며 사실상 헛물만 켜게 됐다.

이 대로라면 제주 농가와 주산지 농협은 수매를 통한 영농비 보전은커녕 저장보관 등에 따른 비용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제주에 배정된 물량을 타 지역에 반영하도록 해 9월 말 이후 가격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9월 말까지 보관하는데 따른 손실은 ㎏당 200원(정부 100·농협경제지주 60·농협 자체 40) 보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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