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8시55분께 해비치호텔 앞 목격 이후로 발견 단서 없어

표선고 2학년 유동현 학생 실종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직원 100여명이 1일 경찰과 합동 수색에 나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유군은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 자택 근처에서 할머니의 심부름을 나간 뒤 돌아오고 있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성읍2리 CCTV에 확인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55분께 표선 해비치 호텔 앞에서 목격됐다. 이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발견을 위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자폐증을 앓아 고교 특수학급반인 유군은 가끔 외출했다가 아버지에게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했으나, 이날은 아무 말 없이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가 나흘째 귀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해 주·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과 학부모회 등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도교육청도 유군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수색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1일부터 직원들이 경찰과 합동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유동현 학생이 하루빨리 건강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무더위에 노고와 헌신을 다하고 있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도민들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키 175㎝에 체중 55㎏의 체형인 유군은 실종 당시 파란 반팔티에 검정색 반바지를 입었고, 곤색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유군은 실종 당시에는 미착용 상태였으며, 투블럭머리에 마른 체구가 특징이다.

유군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2 또는 표선파출소(064-787-0112)나 표선고등학교(064-786-5500), 도교육청(064-710-0792)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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