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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연 평균 50~60t 신규 보급…교체 과정에서 흙 등 묻어 재활용 어려워
지원만 하고 처리는 "농가가 알아서"…일부 매립 제외한 대부분 농가 자체 처리

행정이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감귤 타이벡을 보급한 이후 발생하는 폐타이벡에 대한 처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농가 불만은 물론 매립장 포화 현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귀포시가 서귀포 지역 감귤 농가에 보급한 타이벡은 모두 58t 가량으로, 연 평균 50~60t 가량 신규 보급하고 있다.

또 타이벡 사용기간은 농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평균 3년 가량으로, 매년 발생하는 폐타이백도 수백t에 이를 것으로 서귀포시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타이벡은 영농폐비닐이나 농약병, 차광막, PP마대 등 재활용 가능품목과 달리 매립 대상 품목이다.

폐타이백이나 부직포, 보온커튼 등은 농가가 직접 쓰레기매립장으로 운반해 돈을 내고 처리해야 한다.

서귀포 지역의 경우 타이벡을 포함해 부직포, 보온커튼 등 매립장에서 매립 처리하는 영농폐기물이 연평균 268t 가량이다.

이 가운데 폐타이벡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타이벡 감귤 재배 농가는 폐타이벡 배출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농경지에 무단 방치하거나, 소각하면서 토양 및 환경오염과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폐타이벡을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장에서 매립 처리하는 것은 폐타이벡의 경우 흙 등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타이벡 지원과 함께 폐타이벡 발생량을 추산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배출 시설이나 처리비용, 재활용 방안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폐타이벡은 현실적으로 재활용하기 어려워 매립 처리하고 있다"며 "폐타이벡 처리방법 개선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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