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화재. 자료사진

전기화재 6~8월 집중…올해 전체 화재의 55.3% 달해
과열, 과부하 주 원인…"사전점검·안전관리 실시해야"

최근 제주지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 실외기 화재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 현재까지 발생한 화재는 모두 2355건으로 이 가운데 591건(25.1%)이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다.

특히 같은 기간 여름철(6~8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의 경우 지난 2016년 29.6%(142건 중 42건), 2017년 25.4%(173건 중 44건), 2018년 30%(170건 중 51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지난달 기준 전기화재는 42건으로 전체 화재 76건의 55.3%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여름철 전기화재 대부분은 에어컨 및 선풍기 등 냉방시설 사용량 급증으로 과열, 과부하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려면 우선 냉방시설 사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에어컨 실외기의 경우 통풍이 잘되는 곳에 일정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어발식 배선사용 금지,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적재 금지, 외출 시 전원 차단 등을 준수해야 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냉방시설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를 통해 화재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며 "에어컨 실외기의 경우 아파트 외벽 등에 설치되면서 손길이 닿지 않기 때문에 이상이 감지되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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