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회복세 항공여객 808만1493명 역대 최고치 기록
중화권 노선 확대 영향…국내선도 687만3394명으로 늘어

올 상반기 제주공항을 이용한 항공여객이 808만149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노선 등 국제선 여객 회복 영향이 컸다. 김포·청주·대구 등 내륙연결편 증가 효과도 봤다.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항공실적을 보면, 제주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항공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가량 상승하며 역대 반기별 최고치를 세웠다.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120만809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81만4432명에 비해 48.3%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반영 전인 2016년 상반기(135만9369명)에는 못 미쳤지만 사드 영향이 직접적이었던 2017년 상반기 66만2883명까지 감소했던 사정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역력했다.

올 상반기 중화권 하늘길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중국 다롄 노선이 138편이나 늘었고 상하이 노선도 1722편에서 2353편으로 36.6% 증가했다. 항저우 노선이 409편으로 이전 196편에 비해 108.7%, 텐진 노선도 기존 204편에서 466편으로 128.4% 늘어나면서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기존 208편에서 376편으로 늘어난(80.8%) 대만 하늘길을 이용한 여객도 전년 동기 대비 95.4%나 급증했다. 홍콩 여객도 정기노선이 기존 245편에서 460편 증가(87.8%)한데 힘입어 6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여객수도 공급석 확대(5.4%) 영향으로 687만3394명으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지난해 김포(-3%)·김해(-6.6%)·청주(-10.8%) 등 주요 노선 운항편 및 공급석 감소로 2016년 상반기 대비 0.8% 줄어들었던 분위기를 바꿨다. 상반기 국내선 제주 하늘길 탑승률(출발여객 기준)은 90.8%로 국내선 평균 87.7%보다 3.1%포인트 높았다.

공급노선 증가와 달리 중·대형기 투입이 줄어들면서 항공화물량은 2017년 이후 감소폭을 키웠다. 2017년 상반기 전년 대비 0.03% 감소했던 상황은 지난해 상반기 -5.6%, 올 상반기 다시 -7.4%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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