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는 12일 예선 첫날부터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64개 팀 모두가 정예팀을 내보냈고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절대 강자 없는 혼전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경기는 언남고-영등포공고전(동부연습구장). 언남고는 올해 무학기 준우승의 신흥 강호이며 영등포공고는 올해 문화관광부 장관배 3위팀으로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마련되는 태성고-안양공고전도 눈여겨볼 경기. 작년 백록기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태성고와 올해 청룡기대회에서 3위에 오른 안양공고과 맞서는 태성고는 지난해 백록기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올해 대한축구협회장배에서 준우승을 한 서울체고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서울공고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금석배 우승팀이자 전국대회 15번째 정상에 오른 금호고는 팀 주축인 조한진(176㎝·DF)-백종익(186㎝·MF)-박기필(180㎝·MF)을 내세워 충주상고를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제주제일고·오현고·대기고·서귀고·제주상고 등 제주지역 5개 팀도 이날 16강을 향한 첫 관문에 도전한다. 오현고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이천실고와, 대기고는 강창학구장에서 강호 동북고와 맞붙는다. 동북고는 지난해 진주MBC배·전국고교축구선수권·추계연맹전 우승팀. 대기고로서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또 제주제일고는 서귀고와 중문연습구장에서, 제주상고는 강창학구장에서 올해 금강대기 준우승팀인 통진공고와 맞붙는다.

백록기는 그러나 역대 대회가 그러하듯 체력이 변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그동안 치열한 혼전구도를 보여 왔다. 특히 올해는 각 팀의 전력평준화를 이룬 데다 대회마다 4강 진출 팀이 달랐기 때문에 전혀 예상 못한 팀이 승승장구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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