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째를 맞게 된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역대 대회사상 최대규모인 64개 팀이 출전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 선수들에 대한 각종 지원이 잇따르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해마다 백록기 대회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골든듀 제주점 대표 김태형씨(47)와 서울보증보험 보험전문인 문경만씨(53), 제주제일고 김희천 감독(46)이 올해도 어김없이 백록기 출전 선수들에 대한 장학금 등을 기탁해 놓고 있다.

우선 김태형씨는 제주 출신 국가대표 수비수 최진철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활약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수비상으로 마련된 ‘최진철상’수상자에게 순금 행운의 열쇠(20.02g·30여만원 상당)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씨는 한국이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20.02g으로 행운의 열쇠를 맞춰 기증키로 했다.

또 문경만씨는 제1회 대회 때부터 자신의 아들인 문심지 선수가 당시 오현고 축구부에서 뛰며 대회 통산 54·55호 골을 터뜨린 것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해마다 장학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문씨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통산 1111호 골을 기록하는 선수와 올해 대회 55호 골을 넣는 선수에게 각각 장학금 1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55호 골을 넣은 선수가 54호 골까지 연속해서 넣을 경우에는 보너스로 20만원을 추가해 지급하며, 통산 1300호 골의 주인공에게는 슈퍼싱글침대(50만원 상당)를 기증키로 했다.

이 밖에 전국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제2회 백록기 대회부터 골키퍼상과 함께 장학금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김희천 감독이 올해도 어김없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보듯이 축구에서는 필드 선수 1명 이상의 몫을 해내야 하는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라며 “백록기 대회를 통해 좋은 후배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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