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는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9.8.5

개장부터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사이트카' 발동 등 위기감
환율 2017년 1월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200선 돌파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일본의 2차 경제보복 등 악재가 쌓인 가운데 찾아온 '블랙 먼데이'의 충격은 묵직했다.

5일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은 2년 5개월 만에 장중 600선이 무너지면서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017년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6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01포인트(0.16%) 내린 614.69로 시작해 장중 569.7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 코스닥지수가 장중 6%대까지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며 이날 17.3원 오른 1215.3원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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