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 2016년 84.3%, 2017년 80.1%, 지난해 78.5%
취업률 2017년 0.3%p, 지난해 0.5%p 감소…시험 준비, 대학진학 포기 등 원인

지난해 제주도내 고등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최근 4개년(2015~2018)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조사한 2018 제주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생들의 지난해 대학진학률은 78.5%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80%대를 유지한 대학진학률은 2017년부터 70%대에 진입해 지난해에는 대학진학률 최저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년간 도내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2016년 84.3%, 2017년 80.1%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도내 고교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2017년 0.3%포인트, 지난해 0.5%포인트 줄면서 진학률과 함께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 故 이민호 학생이 현장실습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도내 특성화고 취업률도 2017년 63.6%에서 지난해 55.4%로 대폭 감소했다.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늘어난 점도 있지만 대학을 진학·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워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면서까지 대학에 진학을 하지 않겠다는 고등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대학 진학률과 고졸 취업률 감소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공무원 준비에 열을 올리는 고등학생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학 진학률과 고졸 취업률이 함께 감소한데는 재수나 공무원 등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취업을 원하는 학생을 구분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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