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정 스위스 낙점, 31일부터 다음달 6일 진행
문화체험 등 포함…대만·터키·그리스·호주 등 기획

제주올레가 도보 여행자들과 길을 통해 세계를 돌아보는 '제주올레 우정의 길 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번째 여정으로 동화 속 풍경을 걷는 스위스 올레 여행 프로그램을 골랐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올레길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경험한 배우 류승룡과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동행한다.

제주올레 10코스와 '우정'으로 맺어진 스위스의 라보 와인루트는 걷기 여행 마니아 사이에서도 명품 하이킹 루트로 손꼽히는 코스다. 생사포랭에서 뤼트리까지 포도밭이 테라스처럼 펼쳐진 11㎞ 구간에는 포도농장을 낀 아기자기한 마을과 오르막·내리막이 음악처럼 이어진다.

제주올레 6코스의 '우정의 길'인 체르마트 5개 호수길은 알프스의 명봉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5개의 아름다운 호수길을 걷는 9㎞ 코스로 가장 스위스적인 길로 알려져 있다.

함께 걷는 것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기차인 빙하특급열차를 타고 만년설이 덮인 영봉과 계곡, 목초지를 감상하고 정통 스위스 와인 시음과 파울 클레 미술관 관람 등 스위스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베른과 루체른 등 가장 스위스다운 도시와 마을도 가까이 살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위스 관광청이 함께하며 제주 및 해외 올레길 여행 전문인 사회적기업 유한회사 퐁낭이 운영한다.

제주올레는 2010년부터 세계 곳곳의 도보 여행길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며 길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있다.

첫 길인 스위스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터키, 대만 등 세계 9개국 10개 트레일과 우정의 길을 맺었다. 앞으로 대만, 터키, 그리스, 서호주, 영국, 캐나다 여행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