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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자연 빛의 향연김지석 정치부 차장
김지석 기자
입력 2019-08-06 (화) 09:29:56 | 승인 2019-08-06 (화) 18:07:13 | 최종수정 2019-08-06 (화) 18:07:13

이맘때가 되면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청정 숲 속에서도 또 다른 별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바로 한여름 밤의 어둠을 가르고 리듬에 맞춰 춤추는 반딧불이의 마법 같은 '빛의 향연'이다.

개똥벌레라고도 하는 반딧불이는 어른벌레뿐만 아니라 알, 애벌레, 번데기도 빛을 낸다. 빛을 내는 원리는 루시페린이 루시페라아제에 의해서 산소와 반응해 일어나는 것이다. 빛은 보통 노란색 또는 황록색이며, 파장은 500∼600nm(나노미터)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다. 청정지역의 지표종인 '운문산반딧불이(Luciola unmunsana Doi)'는 반딧불이과로 몸길이는 10~14㎜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돼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6월 말부터 7월 초 짝짓기 시기가 되면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한여름 숲 속을 별처럼 수놓는다. 생활사 전부를 육상에서만 보내는 곤충으로 물이 있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다르게 유충기를 땅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숲에서 생활하는 특성이 있다. 2013년부터 '운문산반딧불이'가 시험림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지만 최근 한라산의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제주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의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운문산반딧불이의 암컷은 날개가 없어 서식지가 파괴되면 이동이 불리해 숲 환경 보전 및 서식지 내 개체 증식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운문산반딧불이'의 개체 증식 및 서식지 보존·확대를 위해 짝짓기와 산란, 유충 부화 등을 관찰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을 시험림에 방사하는 등 개체 증식을 위한 시험연구를 진행하는 등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 보호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늘의 반짝이는 별보다 더 가까이서 손에 잡히는 별을 보는 신비로운 자연적인 '빛의 향연'을 지켜줄 수 있는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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