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제주지부 5일 하반기 정기인사 관련 논평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기완, 이하 공무원노조)는 5일 논평을 내고 올해 진행한 하반기 정기인사와 관련, 제주도와 행정시간 인사교류가 불균형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12월 원희룡 도정이 '민선7기 도민중심 인사혁신 기본계획'을 통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이번 하반기 인사 역시 '다수의 공감'보다 '소수만의 만족'에 치우쳤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노조가 지속해서 요구한 여성공무원 차별 철폐 노력·주요보직 배치는 나름 진일보한 측면은 있지만 아직까지도 특정부서가 많은 성과상여금과 승진을 독식하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공무원에게 무작정 도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도와 행정시간 1대1교류로 행정시 권한 강화를 통한 현장 민원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매번 일방통행적 인사 이동으로 인해 행정시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도민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행정시 핵심 인력이 합리적 이유 없이 도청으로 일방 전출이 반복돼 도민 밀착 행정지원의 실현은 요원해지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시의 결원비율이 도청에 비해 높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조정해 충원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인력을 빼가는 상황"이라며 "이번 인사 역시 양 행정시 인력이 58명이나 도청으로 전출됐지만 행정시 전입은 42명에 불과하며 특히 행정시 핵심인력인 7급은 16명이 도청으로 전출된 반면, 행정시에는 2명만 전입됐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조직이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승진·성과평가 등 특정부서 독식 구조 탈피 민원부서 우대방안 고려 △도와 행정시의 동등한 지위의 인사교류 △조직진단 단계 다수 구성원 참여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을 도에 요구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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