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백통신원㈜ 투자계획 미이행 최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해제 고시
록인제주 20% 공정서 중단…상반기 외국인투자 전년보다 떨어져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는 가운데 기존 외국자본 투자사업 상당수가 지지부진, 제주도의 투자유치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자로 중국 자본 백통신원㈜제주리조트에 대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 

백통신원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중산간 일대 55만3299㎡ 부지에 2018년 12월 31일까지 콘도 672실과 맥주박물관을 짓는 2065억원의 투자이행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해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실제투자액은 2018년 12월 31일 이행기간내 계획대비 44.5%인 919억원에 그쳤고, 콘도만 조성했을 뿐 맥주박물관과 생태테마파크는 아직껏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맥주박물관 조성 등의 이행명령을 내렸지만 백통신원이 지키지 않자 '투자 이행기간 내 지정기준(전문휴양업)과 지정계획 미충족'을 사유로 외투 지정해제를 고시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조성중인  록인제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 역시 1단계 사업으로 콘도 골조공사를 진행하다 2017년 6월 30일 중단, 공정률이 20%에 머물고 있다.

사업자는 당초 2736억원을 투입해 382실 규모의 휴양콘도와 불로장생 테마파크, 중국인 테마상가 등을 조성키로 했지만 콘도 공사만 진행하다 중단했다.

록인제주는 조건부로 사업 기간연장을 받았지만 현재 변경 사업계획서와 자금 조달 방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지역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74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억400만달러 보다 29% 감소하는 등 신규 외국인 투자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더구나 신고액 기준 외국인직접투자실적이 2016년 10억100만달러, 2017년 10억89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3700만달러로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감소추세가 이어지면서 1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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