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지역 전략산업 육성 등 환경 변화
제주고·서귀산과고·영주고 등 7개 학과 대상

학생수 감소와 지역 전략산업 육성 등의 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 특성화고의 학과가 개편돼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일 2020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도내 특성화고의 학과 개편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서귀포산과고는 기존 전자컴퓨터과의 학과명을 통신전자과로 변경하고, 자영생명산업과 말산업전공을 자영말산업과로 분리한다. 또한 자동차과는 2학급에서 1학급을 감축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산과고 학과 개편은 통신운용 및 보안 분야 인력양성과 더불어 지난달 22일 통신전자과가 해군의 통신인력양성을 위한 학과로 선정됨에 따라 특성화 학과 운영에 주력했다. 또한 제주 지역 전략산업에 부응한 말산업 전문기능인을 육성하고, 선진농업기술교육 및 스마트농업 분야 우수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제주고는 호텔이라는 명칭 때문에 취업처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호텔경영과를 관광경영과로 개편하고 관광시스템설비과는 폐과했다. 기존의 농업계열 학과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농업과 도시농업 필요인력을 양성하고, 관광 분야 특성화고로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그에 따른 특화된 직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영주고는 기존의 디지털영상과를 방송영상과로 명칭을 바꾸고, 컴퓨터공업과를 모바일콘텐츠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도내 영상 및 모바일 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과정에서 전문교과 비율을 높여 전문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로 양성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도교육청 TF팀을 구성해 2회의 협의회와 6회의 학교 컨설팅,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학과재구조화를 심의했다"며 "이를 통해 제주고는 관광 전문 인력과 특화된 농업인력 양성에, 서귀포산과고는 지역산업에 맞춰 통신 분야 군특성화 인력 및 말산업특구에 따른 전문적인 말산업 인력 양성, 항공·항만·농업 장비 운용 인력을 양성하고, 영주고는 4차산업혁명에 맞춘 영상 및 모바일콘텐츠 분야의 인력 양성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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