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정 제주은행 마케팅지원부 팀장

휴가 시즌 민원의 대다수는 '해외결제시스템'이다. 현지 물품 구매 시 자국 통화로 환산해주고 받는 DDC 수수료, 이는 환전 수수료와는 별도로 카드사와 가맹점, 개발업체가 나눠 가지는데 국내금융기준이 아니고 차단할 권한이 없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챙겨야 한다.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려면 여행 전 '원화결제 차단신청'을 해두기 바란다. 사전에 서비스신청을 못 한 경우 구매 즉시 영수증이나 문자 등 확인하고 원화 표시가 있으면 승인취소 요청 후 현지 통화 결제를 요청해야 한다.
 
두 번째, 고온다습한 여행지에서 병원 신세를 지거나 휴대품을 분실하는 경우에는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혜택을 찾아보면 '무료 해외여행자보험' 제공 카드가 있다. 보통 해당카드로 항공권 전액 결제 시 보험에 자동가입이 되는데, 현지병원을 이용 후 '진단서'와 '영수증(병원서식)'을, 휴대품 도난 시에는 현지경찰서를 통해 '도난신고서'를 챙겨야 한다. 보험금청구시에는 항공권 결제카드 번호와 결제일, 결제금액을 사전 확인하고 개인 명의로 가입한 의료비 청구는 별도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 ATM 기능을 이용할 때 반드시 승인내역 문자 발송이 되는지 확인하고 여러 번 거래가 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오류가 나서 여러 번 거래했을 경우에도 정상 승인거래로 청구될 수 있다. 이럴 경우 ATM 기기의 로그와 CCTV, 카드승인내역을 현지은행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오랜 시간이 걸려 귀국해서 돈을 돌려받기까지 3~6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 '큰물을 건너야 제대로 쉰 것 같다'라는 말은 현명한 준비와 소비로 만들어진다. 더불어 감염병이나 예방접종도 빠짐없이 챙겨 건강한 삶으로 복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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