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제공

재활용도움센터 활용해 7월부터 캔·페트병류 직접처리 전국 최초 시범 실시
기존 수거·선별·매각 방식에서 현장 직접처리로 처리 과정 단축 예산 절감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캔·페트병류 직접 처리 시범사업이 재활용품 처리 과정을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시민이 분리 배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서귀포 지역 거점형 재활용도움센터 8곳에서 캔·페트병류를 직접 처리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시민들이 캔·페트병류 등을 클린하우스에 배출하면, 행정이 수거차량 등을 투입해 이를 수거하고,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운송해 캔과 페트병 등 품목별로 분류한 이후에 재활용 처리업체에 매각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재활용도움센터를 활용해 시민들이 재활용도움센터에 캔과 페트병류를 배출하면 현장에서 압축한 후 재활용업체에 연락하면 업체가 캔과 페트병류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캔·페트병류 처리 과정 단축으로 수집·운반·처리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행정비용을 연평균 1000만원 이상의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캔과 페트병류를 현장에서 처리하면서 재활용품 수거차량 운전원 및 동승자, 선별장 근로자 등의 업무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시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직접 처리 방식을 시범 운영한 결과 캔류 393㎏, 페트병류 768㎏ 등 모두 1161㎏을 현장에서 처리했다.

시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 확대 시행하는 한편 비닐류와 폐의류 등으로 직접처리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기존 서귀포 지역 4개 재활용도움센터에 설치한 캔·페트병류 수거기를 올해 8곳으로 확대해 시민이 캔과 페트병을 기계에 투입해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쓰레기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캔·페트병류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5월부터 서귀포시 재활용협회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부터 캔·페트병류 직접처리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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