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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약세 출발 전체 가격 낙폭 평년 대비 줄어들어
노지 감귤 재배면적 감소 속 전년 수준 생산 전망

7월 강세를 보였던 제주 하우스감귤 가격이 8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평년에 비해 가격 낙폭이 크지 않은 등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약세 전망을 다시 뒤집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8월 들어 제주 하우스감귤 평균 경락가격(3㎏)은 1만44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1만7000~1만8000원 대를 형성했던 상황에는 못 미친다. 2017년도 같은 기간 1만5700원 안팎에 거래됐었다.

하지만 7월 중 출하량 조절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올 7월 평균 경락가격은 1만5752원으로 지난해산 1만 4459원, 2017년산 1만3229원보다 높았다. 7월 중 출하량은 2017년산이 2702t, 지난해산은 2796t, 올해는 2677t로 집계됐다.

8월 초반 가격 약세는 출하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1~6일만 전년 동기(528.7t) 대비 150여t 많은 714t이 시장에 나갔다. 여기에 포도를 제외한 복숭아 등 여름 과일들이 평년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출하되면서 하우스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8·9월 출하가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는 등 추가 가격 하락 요인이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역시 가격 약세 전망을 내놓기는 했지만 시장 결정력 확보를 통한'가격 안정화'전략은 유지 중이다. 특정 시기 가격을 높이기 보다는 급락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전체 하우스감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하우스감귤은 출하 초반인 5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1019t이 시장에 나가며 평균 2만2570원에 경락됐다. 6월도 2422t이 출하돼 평균 경락가격 1만860원을 기록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출하 시기별 가격 등락보다는 출하 초반과 마무리까지 가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온라인을 통한 출하 분산과 홍보 강화로 적정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1만4704t으로 전년(1만4898t)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귀포 지역 착과 증가(전년대비 10%) 등으로 생산량은 전년(46만7600t)과 비슷한 46만8900t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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