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감귤박물관 1세대 감귤 영농인 구술 기록 및 자료 수집 사업 추진
제주 생명산업 역사 자료 위한 작업…1세대 영농인 대부분 90대 이상

서귀포시가 제주 감귤 재배 1세대 영농인들이 전하는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1950~1960년대 감귤 산업 태동기에 활약한 1세대 영농인을 대상으로 '제주감귤의 발전상'이란 주제로 구술을 채록하는 등 기록을 수집하기 위한 현지조사를 이번달부터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감귤 영농 1세대들은 대부분 90대로 온주감귤 도입 이후 본격적으로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할 당시 상황 등을 전해줄 제주 감귤 재배 역사 기록을 위해 구술 채록 및 자료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세대 영농인들의 감귤 재배 계기, 역경 극복 사례, 대학나무 이야기, 각종 감귤관련 뒷이야기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감귤 농사 교본, 영농일지, 사진 등 감귤재배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을 예정이다.

서귀포시감귤박물관은 1세대 감귤 재배 농가의 생생한 이야기와 각종 자료를 모아 감귤박물관에 전시해 감귤의 우수성과 가치 등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희훈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이번 사업은 척박한 환경을 일구고 황금빛 과원으로 만든 감귤 재배 1세대 도민들의 노력과 제주 감귤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는 감귤의 문화적 홍보를 통해 감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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