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 마을제 '마불림제'
본향당 주차장서 체험부스도
아부오름에서 백중제도 시연

여름 장마가 끝난 뒤 송당마을의 무사안녕을 비는 '마불림제' 행사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송당리는 오는 13일 '2019년 마불림제'를 송당본향당에서 연다.

마불림제는 매년 음력 7월 13일 장마가 끝난 뒤 '마(곰팡이)'가 핀 사당을 청소하며 금백조(백주또) 여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제의다. 마를 풀어내 여름 농작물들이 수해 없이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소와 말이 불어나게 해달라는 의미로 제를 지낸다.

송당본향당에서 진행되는 동안 본향당 주차장에선 송당마을 공방과 예술인들로 구성된 체험부스가 진행되고, 송당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송당마을 기행, 당오름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오후 3시30분에는 송당마을 아부오름에서 백중제 시연도 진행된다. 백중제는 각 집안마다 전해오는 방식으로 준비해 온 제물을 차려놓고 간단한 의례를 치르는 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선조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한다"며 "앞으로도 제주 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64-800-914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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