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6명, 2016년 136명, 2017년 172명, 지난해 190명 매년 증가 추세
해외유학·대안학교 찾는 학생들, 질병·기타 이유로 취학 유예 등 주요인

지난해 제주도내 초등학생들의 학업중단 학생수가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조사한 '2018 제주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 학생수는 190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도내 초등학생들의 학업중단 학생수를 살펴보면 2015년 116명, 2016년 136명, 2017년 17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드러났다.

이처럼 학업중단 학생수가 증가하는 주요인은 공교육을 벗어나 해외유학과 대안학교를 찾는 학생들도 있었고 질병과 기타 이유로 취학을 유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 중단 학생 중 상당수가 해외유학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4년간 해외유학을 떠난 학생수를 보면 2015년 75명, 2016년 92명, 2017년 122명, 지난해 155명으로 매년 증가해 학업 중단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대안학교로 옮긴 학생수는 2015년 12명, 2016년 25명, 2017년 22명, 지난해 18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을 벗어나려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탐라교육원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실인 '함성교실'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등 학업중단 위기를 예방하고 학교 적응력 향상과 진로선택의 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더라도 진로탐색과 직업선택을 지원하는 학교밖 청소년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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