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이 왔다. 시원한 그늘에서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음료 한잔이 절로 생각나게 되는 계절이다. 제주에는 하우스 감귤을 제외한 마땅한 여름철 과일이 없다. 몇 해 전부터 SNS를 통하여 유명연예인이 풋귤을 이용한 청을 만들고 시원한 에이드 음료를 홍보하면서 전국적으로 풋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풋귤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요즘 사람들은 기능성이 첨가된 건강음료를 많이 찾는다. 건강한 신맛이 몸이 좋아지는 느낌을 주기에 상큼한 레몬이나 자몽 등이 인기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풋귤'이야 말로 최고의 건강음료라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풋귤'의 기능성을 이용하고 농가의 소득을 높일 목적으로 지난 1일부터 9월 15일까지 45일간 약 1500t을 출하하기로 정했다. 풋귤은 껍질과 함께 이용하므로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도가 지정한 농약 잔류 안정성검사업체에서 출하 10일전까지 잔류검사를 해야 하고 수확 시 반드시 가위로 수확해야 한다. 

또한 상품 가치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수확 후 신속히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하거나, 냉매제가 들어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보관 후 가능한 빨리 소비시장에 출하해야 한다. 이에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출하 농가교육을 시행했으며 전단을 제작하여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 풋귤을 이용한 청, 에이드, 차, 빙수 등 다양하게 이용되는 소비층이 늘어나고 더욱 더 '풋귤'이 소비자들에게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하여 여름철의 대표적인 건강음료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차가운 '풋귤 청 에이드' 한 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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