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5초만에 첫 골
○…강창학구장 B면에서 I조 예선 두 번째 경기로 치러진 군산제일고-강화고전에서는 전반 시작 45초만에 골이 터져나왔다.

강화고의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공을 뺏은 군산제일고가 전방으로 긴 패스가 이어졌고, 측면 센터링을 이어받은 김창휘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중은 “너무 갑작스레 골이 터져 나와 제대로 골 장면을 본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아마도 역대 백록기 대회 사상 최단시간에 나온 골일 것 같다”고 너스레.

◈오현고 홈팀 맞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천실고-오현고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반과 후반에 1골씩을 넣은 오현고가 쾌승. 그러나 이날 오현고는 홈팀인지, 어웨이 팀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응원석이 텅 빈 모습. 반면 이천실고 팀은 학부모들이 나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 본부석에서 이를 지켜본 한 동문은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4강은 실력 못지 않게 응원의 힘이 컸다”면서 “‘동네 축구(지역대회)’때만 응원하는 학교측을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

한편 파주공고와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공고는 이날 개막전인 파주공고-진주고전에 300명의 응원단을 파견(?)해 눈길.

◈쌍둥이 나란히 출전
○…이번 대회의 참가 선수 중 쌍둥이 형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양서종고의 김세범·김세진 형제와 영덕종고의 장건수·장건호 형제가 그 주인공. 영덕종고의 김해년 감독은 “둘이 너무 똑같이 생겨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쌍둥이라 그런지 어느 한 명이 다치면 다른 형제도 함께 다치는 징크스가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하기도.

◈"맨 땅 축구 없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대부분은 예선전 전 경기가 펼쳐질 잔디구장을 보고 깜짝 놀라는 표정. 시합을 마치고 나온 한 선수는 “전국대회 4강이나 되야 겨우 밟아보는 잔디구장에 예선전을 치르는 것이 오히려 낯설었다”며 “공의 스피드 등 많은 부분에서 맨 땅과는 차이가 많이 나 경기 내내 볼을 컨트롤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행복한 고충(?)을 토로.<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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