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덕면과 면지역사회복장협의체가 고독사 고위험군 가정 45곳에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안심 LED등을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해 안심 LED등을 설치하는 모습. 자료사진

안덕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난해부터 '안심LED 센서등' 사업 추진
최근 80대 노인 병원 후송…일정시간 움직임 미감지시 자동 문자 알림

민간과 행정이 고독사 예방을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안덕면과 안덕면역사회보장협의체는 ㈜KT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안덕면 지역에 홀로 사는 노인가정, 장애인 가정, 중장년 가정 등 고독사 고위험군 가정 45곳에 안심 LED 센서등 설치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덕면에 따르면 동작감지센서가 내장된 안심 LED센서등은 등이 설치된 공간에서 12시간 이상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면 안덕면사무소에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전달한다.

안덕면은 미감지 자동 문자를 받으면 공무원과 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등을 해당 가정으로 보내 고독사 고위험군 대상자를 확인한다.

특히 지난 4월 안심 LED센서등을 설치한 80대 여성 노인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김태언 안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 80대 여성 노인 가정에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할머니가 방에서 쓰러져 있었다"며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고, 할머니는 현재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면이 현재 중장년 1인가구 조사 및 요구르트 지원사업, 이웃과 1:1 결연 사업 등 각종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24시간 고독사 고위험군을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안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설명이다.

이처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의 현장 방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밤 늦은 시간 등에도 안심 LED센서등이 고독사 고위험군의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고독사 예방에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태언 위원장은 "지난해 안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아이디어를 내고 안덕면이 지원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고독사 예방은 물론 복지 대상자 관리 등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안심 LED센서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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