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5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취소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2위 김지영에 2타차 1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유해란(18·SK네트웍스)이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1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가 폭우와 강풍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68·66) 선두였던 유해란이 우승자로 결정됐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유해란은 아직 K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갖추지 못해 이번 대회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저력을 선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유해란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아마추어 대회에 나서 수확한 5승 가운데 4승을 모두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이뤄내 자신이 '오라 공주'임을 입증했다. 

지난 3월 만18세가 돼 프로로 데뷔한 유해란은 4월 KLPGA 3부 투어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등 5월 KLPGA 정회원 자격을 받았다. 6월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 참가해 2승을 거두며 성인무대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지영(23·SK네트웍스)이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몰아치며 선두 유해란에 2타 뒤진 8언더파 136타(66·70)로 2위에 올랐고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19·볼빅)이 7언더파 137타(69·68)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 선두를 달린 이정민(27·한화큐셀)은 강풍에 흔들리며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5언더파 139타(64·75)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4언더파 140타(68·72)  공동 8위에,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3언더파 141타(73·68)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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