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오현고와 이천실고와의 경기에서 오현고 미드필더 윤해성과 이천실고 공격수 권혁수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특별취재반>
오현고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서귀고와 제주제일고는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 끝에 서귀고가 이겨 먼저 승점 3점을 챙겼고, 대기고와 제주상고는 각각 동북고·통진종고에 1-4, 1-2로 져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오현고는 12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0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이천실고를 2-0으로 완파, 16강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전반 1분 임석우가 통렬한 25m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 기세를 올린 오현고는 전반에만 8차례나 슈팅을 날리며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 살얼음 리드를 지켜가던 후반 32분 황호령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실고 골문에 꽂아넣어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같은 조의 진주고는 파주공고를 3-0으로 제압해 14일 오현고-파주공고, 진주고-이천실고 경기결과에 따라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도내 팀끼리 대결로 관심을 모은 L조 서귀고-제주제일고 경기에서는 최상현이 전반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린 서귀고가 1-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후반 35분 제주제일고 심영성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는 두 팀에서 모두 7명씩 키커가 나와 승부를 가린 끝에 서귀고가 5-4 신승을 거뒀다.

H조의 대기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동북고를 맞아 분전했으나 홍승범이 후반 32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1-4로 패했고, 제주상고도 올 금강대기 준우승팀인 통진종고를 상대로 전반 22분 김명보가 선취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나갔으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경고누적으로 1명이 퇴장을 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C조의 안양공고는 이상진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무려 8골을 폭발시키며 태성고를 8-1로 제압했고, 올 금석배 우승팀인 L조의 금호고도 충주상고를 2-0으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올 3월에야 팀을 창단한 J조의 백암종고는 대동정보산업고를 1-0으로, D조의 유성생명과학고도 하남고를 2-1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행운의 1111호 골은 김대진(진주고)의 발끝에서 터져나왔고 이진호(학성고)는 이번 대회 55호 골을 기록해 각각 1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특별취재반>

◈백록기 특별취재반
팀장=좌승훈 교육체육부장 대우
교육체육부=홍석준·고현영·정용복·김형섭 기자
문화부=김윤권 기자
자치2부=이창민·현민철 기자
사진부=강정효 차장, 김대생·조성익·김영학·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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