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ICC제주 개인주 매입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김용현 기자

총주식 3772만주 중 개인주 3800여명에 136만주 3.65% 차지
배당없고 거래가 낮아 주주들 매입 요구…일괄·산별 등 결정 관건별

배당실적도 없고 액면가보다 낮은 거래가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개인(도민)주에 대한 매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와 ICC제주는 ICC 개인주 매입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역시 지난달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개인주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와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상당부분 의견이 좁혀지고 있고, 빠른 시일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와 ICC제주는 현재 전문기관을 통한 주식 가치평가, 매입 방법 등에 대한 법률검토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ICC제주의 전체 주식은 지난 1997년 건립 이후 2018년까지 3772만주 정도가 발행됐다. 이 중 개인주는 3841명에 136만주로 전체 주식의 3.6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제주도가 2340만주(62.04%), 한국관광공사 580만5101주(15.39%), 법인주(76명) 713만7754주(18.92%) 등이다.

개인주 가치는 액면가(5000원) 기준 68억원 정도이지만 비상장주식거래소에서 3분의 1수준인 16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C제주 주식 발행 이후 배당실적이 전무한데다 거래가가 액면가보다 크게 낮아 가치하락이 지속되자 개인주주들은 도와 ICC에 주식매입을 요구해왔다.

도와 ICC제주는 개인주 매입을 협의했지만 액면가와 거래가가 큰 차이가 나면서 취득 시기별 개인주의 주식가치 등에 따른 매입가 산정 및 일괄·산별 등 매입방법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ICC제주 개인주의 매입가와 매입방법이 결정되면, 도 중기지방재정심의, 내년도 본예산 편성 및 도의회 심의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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